[자막뉴스] 옆 차로 달리던 차가 갑자기...커지는 안전 우려 / YTN

2022-09-08 18,015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 운전자가 속도를 미처 줄이지 못한 채 앞서 가던 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갑자기 차선을 넘어 옆 차로를 달리던 차에 부딪치고,

함께 좌회전 신호를 받고 움직이던 차량 앞을 가로막아 버리기도 합니다.

모두 70∼80대 고령 운전자들이 낸 '운전 부주의' 추정 교통사고입니다.

고령자 운전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실제 통계를 분석한 결과 고령 운전자 가운데서도 연령대가 높을수록 사고 위험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0살 이상 운전자를 5살 단위로 나눠 교통사고 위험도를 확인한 결과입니다.

인명피해 환산값을 사고 건수로 나눈 수치인데, 80대부터 눈에 띄게 증가합니다.

오히려 60∼70대 사이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정의석 / 도로교통공단 교수 : 시력이 저하돼서 위험을 늦게 발견하고 반응 시간도 길어져서 위험을 회피하는 능력이 저하돼 사고를 피하기 어렵고 사고 나면 사고 규모도 커지게 됩니다.]

고령 운전자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지만 인력과 예산은 제한된 상황.

65살 이상 모든 운전자에게 통일된 규제를 적용하기보다 위험도에 따라 연령대별 맞춤형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운전면허 갱신과 정기 적성검사 주기를 60∼70대에겐 비교적 느슨하게 풀어주고 80대에게 더 강화해 적용하는 게 한 방법입니다.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도 연령대별 순위를 정한 맞춤형 혜택을 통해 고위험 고령 운전자의 자진 반납을 더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조준한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차등화된 맞춤식의 합리적인 방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결국에는 국민의 수용도를 높일 수 있고 궁극적으로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령 운전자에게 무조건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대신, 모두가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논의를 진행해야 할 시점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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